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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빨강과 초록, 색에 담긴 의미 완벽 해부

영화

by H양 2023. 4. 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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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길복순은 두가지 색의 대비가 굉장히 돋보이는 영화인데요.

영화의 주인공, 길복순의 포스터에서부터 대비되는 초록색과 빨간색.

이 두가지 색상을 영화에서는 2시간 내내,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빨간 옷을 입고 있는 길복순과 대비되는 초록색 옷을 입고 있는 인물을 시작으로

길복순과 길재영이 먹는 음식에서조차 이 두가지색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과연 길복순에서 초록색과 빨간색 이 두가지 색상이 가지는 의미는 무었일까요?

 

온통 빨간색인 수트와 그와 대비되는, 길복순이 들고 있는 초록색 야채들

이 두가지 색상은 포스터에서 각자 그 존재를 과시하는데요. 

이 두가지 색은 영화에서 길복순이 갈등하는 두가지 관계를 상징합니다. 

 

먼저 빨간색은 킬러로서의  삶,

그리고 그 일을 즐기는 길복순의 '본능'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빨간색은 주로 길복순이 킬러로서 일을 하고 있을 때 등장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초록색은 길복순이 추구하는 엄마로서의 삶, 

길재영과 함께하는 보다 안정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길복순의 집에는 온통 초록색 식물들로 가득한데요. 

길재영의 교복의 넥타이마저 초록색을 입고 있습니다. 

학부모들과의 모임도 온통 초록색이 가득한 공간에서 이루어지죠. 

 

영화 초반 킬러일을 하다가도 마트 문닫을 시간이 되었다고 가는 길복순의 주변에도 역시 온통 초록색, 초록색, 초록색 뿐이죠.

 

이렇게 초록색과 빨간색, 이 두가지 색상은 켜짐과 꺼짐

이 두가지 의미처럼 길복순의 삶에서 서로 정반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존할 수 없는 두가지의 삶을, 길복순은 아슬아슬하게 지켜나가는데요. 

길복순은 자신의 딸 길재영이 자신과의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재영과 함께하는 '초록색' 가득한 삶에는 '빨간색'이 없길 바랍니다. 

 

하지만 복순의 바람과는 달리, 딸 재영에게도 그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을 영화에서는 역시 색깔로 보여주는데요. 

재영이 집어든 사과의 색

복순과 함께나가는 재영이가 신고 있는 양말의 색

재영이 집어든 가위의 색까지 빨간색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씬에서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는 길재영

 

 

재영에게도 역시 킬러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추가로 영상 중간에 김치를 썰고있는 길복순이 들고 있는 칼이

마치 피뭍은 칼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를 바라보고 있는 길재영의 모습..

엄마의 '일'을 보게되는 재영을 암시하는 작은 복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색으로 본 차민규와 길복순의 관계

이러한 두가지 색상을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길복순과 차민규의 관계로 해석해볼 수 있는데요. 

차민규가 살고 있는 '킬러'의 삶은 큐브의 공식처럼 규칙대로 살아왔지만 복순을 만나면서 그 규칙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길복순이 바로 그 규칙이 되고 어느새 그것을 넘어 차민규의 규칙 밖에서 존재하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삶은 길복순이 없으면 '지옥'인 삶이 되어버리죠. 

그가 이토록 신중을 가했던 그의 규칙은 이제 아무 쓸모가 없어져버립니다. 

그래서 이제 아무렇게나 큐브를 돌리는데요. 

그가 가지고 있는 큐브는 복순이 만든 피로 물들어서 이제 어떻게 돌려도 빨간색이죠. 

 

 

길복순을 처음봤을 때부터 반했지만

희성이 왜 MK에 밉보였는지 복순조차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숨겨왔던 차민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어떤 여지도 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차민규의 시점에서 보면 아주 지독하고 절절한 짝사랑 이야기죠. 

차마 꺾을 수도 없어서 '칼'로 가지고 있으려고 했고 결국 그 '칼'에게 죽임을 당했죠. 

 


 

개인적으로 차민규와 길복순이 어린시절 만난 후 그 중간에 일어난 일이 디테일하게 나오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네요. 

 

오늘도 즐거운 영화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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